2015년도, 무려 제가 대학생 시절에 스물살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스물>이 개봉했었습니다. 그 당시 볼 땐 영화 속 주인공들과 나이가 비슷해 공감을 하기도 하고 '저런 친구들이 꼭 있지~'생각하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막 성인이 된 세명의 남자이야기를 아주 코믹하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청춘영화 <스물>을 소개합니다.
스물 이야기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치호, 생활력만 강한 동우, 공부만 잘하는 경재. 이 세명이 만나 만들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고등학생때 같은 반이었던 소민을 좋아했고 치호가 소민의 가슴을 만지면서 싸우게 되는데 결국 가위바위보라는 어이없는 내기로 치호가 먼저 사귀게 됩니다. 경재는 대기업 취업을 하기 위해 공부하고 집안 살림이 좋았던 치호는 백수로 살아간다. 반면 형편이 어려웠던 동우는 알바를 하며 만화가가 되기로한다. 셋의 스무살은 여자에게 관심을 갖고 여자와 만나고 헤어지며 흘러가는 이야기를 보여줍니다.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그들의 20살 청춘 이야기입니다. 이야기의 끝무렵 경재의 말, "지금과 같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겠지만 우리에겐 잘 못 접어든 길에서도 다시 돌아갈 시간이 충분하다. 그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좋을 때 겠지." 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하는 순간 경재의 엄마가 "경재야 너 영장 나왔다!" 입대 일주일을 남겨두고 국토대장경을 하면서 곡소리를 펼치다가도 비관하지 않겠다는 치호, 별거 있겠냐~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모습이 위풍당당합니다. 그렇게 영화에서 그들은 군대를 향해 떠납니다.
스물 배우외 기타 정보
개봉일 : 2015.03.25.
상영시간 : 115분
상영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코미디, 드라마
제작사 : (주)영화나무,KH아이에이치큐iHQ
배급 : (주)NEW
원작 : 웹툰
스트리밍 :
감독 : 이병헌
<타짜-신의 손>,<레슬러>등을 각색하고<바람,바람,바람>,<극한직업>을 감독한 이병헌 감독은 2023년 개봉을 앞 둔 <달짝지근해>의 각본을 맡았습니다.
출연 :
김우빈(치호 역) :<친구2>,<기술자들>, <마스터>, 최근 <외계+인 1부>등 다양한 작품을 촬영했습니다.
준호 (동우 역) : 드라마<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이산 역을 맡아 인기가 절정에 올랐던 준호는 <감시자들>,<협녀,칼의 기억>에서 조연을 맡았고 <스물>,<기방도령>에서 주연을 맡았습니다.
강하늘 (경재 역) : <해적: 도꺠비 깃발>,<해피 뉴 이어>,<비와 당신 이야기>, <청년경찰>등 다양한 작품에서 다양한 인물연기를 해왔습니다.
정소민 (소민 역), 이유비(소희 역), 민효린(진주 역), 정주연(은혜 역)
스물 영화 후기
억지로 감동을 주는 드라마 영화가 아닌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 드라마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스물>은 찌질한 청춘을 일부러 미화시키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관람하는 사람들의 공감과 현실감을 준 것 같습니다. 영화관 안에서 사람들의 웃음은 계속 되었었습니다. 비록 영화에서 다루는 갓 스무살 된 남자들의 이야기, 19금 드립이 불편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현실을 반영한 감독의 입장에서는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수위가 너무 쎄서 순화한 편이라고 말했습니다. 둘 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 주변만 살펴봐도 성에 대한 표현과 생각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적당히 잘 반영했다고 생각합니다. 막 스무살이 된 그들의 관심사는 사회적으로 금지하는 19금에 관련한 것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또 주인공 셋이 마지막 장면에 군대를 가는 모습이 그려지는데 이부분 또한 대한민국의 20살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주인공 셋이 군대를 가며 걱정없이 앞만 보며 가던 중, 동우의 고백으로 금방 싸우는 모습은 영락없는 20살 청춘이었습니다. 20대 초반에 주변에 어른들께서 늘 하던말, "좋을때다~!"이 말을 들으면 그저 "좋을 때 맞죠" 하고 말았는데 30대가 되어 돌아보니 그 말엔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걱정이 많았던 저는 다시 20살로 돌아갈 수 있다면 영화<스물>에서의 주인공들처럼 아무 걱정없이 살아보고 싶습니다. 잘못된 길로 들어서더라도 다시 돌아갈 시간이 충분한 스무살이 그리워지던 영화<스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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